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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잘 걸리는 질병

노노마진7 2025. 5. 7. 08:58

 

 

서론: 남성에서 높은 발병률의 의미와 배경
남성과 여성은 생물학적·사회문화적 요인 차이로 인해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이 다르게 나타난다. ‘남성이 여성보다 특정 질환에 더 잘 걸린다’는 평가는 호르몬 분비, 유전적 소인, 생활습관, 직업적 노출, 사회경제적 지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본 보고서에서는 남성 우월 발병 질환을 심혈관계, 대사성, 간·소화계, 호흡기계, 암, 신경계, 유전·선천성, 비뇨기계, 행동·발달 장애 등으로 분류하여 각 질환의 역학, 병태생리, 위험요인, 임상양상, 진단·치료·예방 전략을 논리적으로 살펴본다.

 

1. 심혈관 질환

1.1 관상동맥질환(협심증·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plaque)로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한다. 남성은 폐경 전 여성보다 동맥경화 위험이 크게 높아, 45세 이전에 심근경색이 발병하는 비율이 여성의 3∼4배에 이른다. 이는 주로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혈관 보호 효과 차이, 고지혈증·흡연·고혈압의 유병률이 남성에서 높기 때문이다.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가족력, 스트레스 과부하 등이 꼽힌다. 임상적으로 흉통, 호흡곤란, 쇠약감이 흔하며, 심전도(ECG), 심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로 진단한다. 치료에는 관상동맥우회술(CABG),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항응고·항혈소판제, 스타틴 계열 지질저하제, 혈압·혈당 조절제가 활용된다. 예방을 위해 금연, 균형 잡힌 식이, 규칙적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다.

 

1.2 고혈압
고혈압은 남성에서 여성보다 유병률이 높고, 특히 35∼55세 사이에서 차이가 두드러진다. 호르몬 배경으로 에스트로겐이 혈관 확장과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반면, 테스토스테론은 혈관 저항을 높이는 경향이 있어 남성에서 혈압 상승이 쉽게 일어난다.

주요 위험요인은 과도한 나트륨 섭취, 비만, 과음,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다. 대부분 무증상으로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며, 정기 혈압 측정으로 조기 발견한다. 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저염식·체중조절·운동)과 이뇨제, ACE 억제제, 칼슘 통로 차단제, 베타 차단제 등 약물요법이 병행된다. 장기 관리로 심혈관 합병증 및 뇌졸중 예방이 가능하다.

 

2. 대사성 질환

2.1 통풍
통풍은 요산이 과다 축적되어 관절에 요산결정이 침착·염증을 일으키는 대사질환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발병률이 약 3∼4배 높으며, 특히 40대 이후 급증한다. 이는 여성호르몬이 요산 배출을 촉진하는 반면, 남성호르몬은 상대적으로 요산 재흡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급성 통풍 발작 시 관절의 극심한 통증·발적·부종이 나타나며 주로 엄지발가락에 호발한다. 진단은 혈중 요산 수치, 관절액 내 요산결정 검출, 방사선 검사로 보조한다. 치료는 급성기에는 콜히친·NSAIDs, 만성기에는 요산강하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를 사용한다. 예방을 위해 고요산식(육류·해산물·알코올 제한), 체중조절,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2.2 대사증후군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고혈압, 고혈당이 동반된 집합체로 남성에서 유병률이 높다. 특히 복부비만은 남성형 체지방 분포로 인해 더 흔하며,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되어 심혈관질환·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생활습관 개선(저칼로리·저지방 식이, 유산소·근력운동)과 필요시 약물요법(지질저하제·항고혈압제·인슐린감작제)을 통해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면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3. 간·소화계 질환

3.1 알코올성 간질환
과도한 음주는 지방간·알코올성 간염·간경변을 유발한다. WHO 통계상 전 세계 알코올 소비량과 남성의 음주율이 여성보다 2∼3배 높아, 알코올성 간질환 발생률 또한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증상은 초기 무증상에서 피로감·복부 불쾌감, 진행 시 복수·황달·간성 뇌병증 등이 나타난다. 진단은 간기능 검사(AST, ALT 상승), 복부 초음파, 필요시 간생검으로 확진한다. 치료는 금주가 최우선이며, 영양 보충, 스테로이드(간염 심한 경우),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3.2 간세포암종(HCC)
간세포암종은 만성 B·C형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성 간경변이 주요 위험요인이다. 남성에게 2∼3배 더 흔하며, 면역반응 차이와 음주·흡연·대사질환 유병률 차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초기에는 무증상이다가, 종양이 커지면 상복부 통증·체중감소·황달이 동반된다. 진단은 혈청 AFP(알파태아단백) 상승, 영상검사(CT, MRI), 조직검사로 이뤄진다. 치료는 종양 크기·개수·간 기능에 따라 절제술, 경동맥 화학색전술(TACE), 고주파열치료, 표적치료(소라페닙 등), 간이식 등이 적용된다.

 

4. 호흡기 질환

4.1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OPD는 기도·폐포의 비가역적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한다.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높아 진단 유병률이 높고, 중증 환자 비율도 크다.

주요 증상은 기침·가래·호흡곤란이며, 폐기능 검사(FEV1/FVC 감소)로 진단한다. 치료는 금연, 흡입형 베타2항진제·항콜린제, 스테로이드, 산소요법, 재활치료로 구성된다. 일차적 예방은 흡연율 감소 정책과 대기오염 저감이다.

 

4.2 결핵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환자 수가 1.5∼2배 많다. 이는 남성의 흡연·음주, 직업적 집단생활(군대·교도소 등), 면역반응 차이 등이 기여한다.

기침·가래·야간 발한·체중감소가 주증상이며, 객담 도말·배양, 흉부 X선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6개월 이상 4제 결핵약 병용 요법(이소니아지드, 리팜피신, 에탐부톨, 피라진아미드)을 시행한다. 예방은 BCG 접종, 환자 조기 진단·치료, 집단시설 결핵 관리 강화가 핵심이다.

 

5. 암(남녀 간 편차가 큰 암종)

5.1 폐암
전체 폐암 환자 중 남성 비율이 70% 이상이며, 국내 흡연 인구의 95%가 남성인 점이 주요 원인이다.

조기 증상이 없어 기침·흉통·체중감소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CT·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표적치료(EGFR, ALK 억제제), 면역관문억제제가 치료 옵션이다. 금연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5.2 식도암
식도암은 남성 발병률이 여성의 약 3∼4배다. 음주·흡연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식이습관(뜨거운 음료)도 기여한다.

연하곤란·체중감소·흉통으로 진단되며, 내시경·조직검사로 확진한다. 수술·화학방사선요법이 표준치료이며, 조기 진단 시 예후가 향상된다.

 

5.3 방광암
방광암은 남성에게 3∼4배 흔하며, 직업적 발암물질(염료·화학용제), 흡연이 위험요인이다. 혈뇨·배뇨통으로 의심하며, 방광내시경·조직검사로 진단한다. 치료는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 BCG 면역요법, 방광절제술·항암화학요법이 적용된다.

 

6. 신경계 질환

6.1 파킨슨병
파킨슨병은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퇴행이 특징이며,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약 1.5배 높다. 이는 남성의 환경 독소 노출, 여성호르몬의 신경보호 효과 차이로 설명된다.

진전·강직·운동완서·균형장애가 주요 증상이므로 임상 소견·영상검사·도파민 수용체 영상으로 진단한다. 치료는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심부뇌자극술(DBS) 등이 있다.

 

6.2 자폐스펙트럼장애(ASD)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고 반복행동이 특징인 발달장애로, 남성 발병률이 여성의 약 4배다. 성염색체 및 뇌 발달 유전자 차이, 호르몬 영향(테스토스테론 과잉)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진단은 DSM-5 기준에 따른 행동평가·발달평가, 조기 개입 프로그램(언어치료·행동치료)이 치료의 핵심이다. 조기 진단·중재가 사회성 발달과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

 

7. 유전적·선천적 질환

7.1 색맹(X 연관 색각 이상)
적록색맹 등 X 염색체 열성 유전 질환은 남성이 보인자(one X chromosome)이므로 발현 확률이 여성보다 훨씬 높다. 전체 남성의 약 8%가 색각 이상을 가지고 있으나, 여성은 약 0.5% 미만이다.

진단은 색각검사(이시하라판 등)로 간단히 시행하며, 보조 기기(컬러필터 안경) 활용과 직업 선택 시 적절한 안내·교육이 필요하다.

 

7.2 혈우병
혈액 응고 인자 VIII 혹은 IX의 결핍으로 출혈이 반복되는 X 연관 열성 유전 질환이다. 남성에게만 발현하며, 여성은 보인자이지만 출혈 경향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은 응고인자 활성도 검사, 유전자 검사로 확진하며, 주요 치료는 응고인자 농축제 보충 요법이다. 예방적 주입요법으로 관절 손상·두부 외상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8. 비뇨기계 질환

8.1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남성에게만 발생하는 암으로,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직장수지검사·조직검사로 진단한다. 호르몬 조절(안드로겐 박탈), 수술(전립선 절제), 방사선치료, 표적치료·면역치료가 치료 옵션이다. 조기 발견 시 예후가 양호하나, 진행성에서는 관리가 까다롭다.

 

9. 행동 및 발달 장애

9.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DHD는 주의집중 어려움·과잉행동·충동성이 특징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약 2∼3배 많이 진단된다. 유전·뇌 발달·환경 스트레스 상호작용이 원인으로, 약물(메틸페니데이트), 행동치료·환경조정이 치료의 축이다.

 

10. 결론: 성별에 따른 맞춤 예방·관리 전략
남성과 여성 간 질환 유병률 차이는 호르몬·유전·생활습관·직업적 노출·사회문화적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결과다. 남성 우월 발병 질환의 예방 전략으로는 다음이 중요하다.

  • 생활습관 개선: 금연·절주·균형 식단·규칙적 운동
  • 정기 검진 강화: 심혈관, 대사, 암 선별검사(혈압·혈당·지질·PSA·저선량 폐 CT 등)
  • 직업적·환경적 노출 관리: 유해 화학물질·분진·방사선·소음 노출 최소화
  • 정신건강 돌봄: ADHD·자폐·정신질환 조기 선별·중재
  • 유전 질환 보인자 상담: 색각 이상·혈우병 보인자 확인 및 가족 계획 지원

이와 같은 종합적·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남성 우월 발병 질환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